무비자 시행 후 급감, 10만 명 이하 '뚝' 유학생 비자 '최다'…전년도보단 줄어 관광 비자 급증, 특기자·예체능도 늘어
지난해 미국 비자를 취득한 한인들이 전년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부가 최근 공개한 2015~2016회계연도(2015년 10월 1일~2016년 9월 30일) 출신국가와 비자 종류별 비이민비자 취득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비자를 취득한 한국인은 7만7370명으로 전년도 7만3402명보다 5.4% 증가했다.
특히 2008년 비자면제국으로 지정된 후 비이민비자 취득 한인은 매년 1만 명 안팍씩 감소해 왔으나 지난해 7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비이민비자 취득 한인 수 추이를 살펴보면 2007~2008회계연도에는 38만9287명을 기록했는데 무비자 입국 시행 후 12만2370명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2009~2010회계연도에는 10만6904명, 다음해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1~2012회계연도에는 9만927명을 기록, 처음으로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어 2012~2013회계연도 8만919명, 다음해 7만3200명을 기록했고 2014~2015회계연도에는 보합세를 보이다가 올해 4000명가량 늘어난 것.
비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유학생(F) 비자를 받은 한인이 2만8491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전년도 3만565명보다는 6.8%줄어들면서 3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 눈에 띈다. 그 다음으로는 교환연수(J) 비자로, 1만4077명의 한인이 취득해 전년도 1만3390명보다 5.1%가 늘었다.
출장 또는 관광을 위해 발급 받는 관광(B-1.2) 비자의 경우 지난해 1만3378명으로 전년도 8004명보다 67.1%나 급증했다. 반면 주재원(L) 비자는 4580명에서 4047명으로 11.6%, 전문직취업(H) 비자는 3945명에서 3654명으로 7.4%가 줄어들었다. 무역.투자(E) 비자를 받은 한국인도 2406명에서 2320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한인들이 최근 많이 이용하고 있는 특기자(O) 비자 취득은 지난해 657명으로 전년도 410명보다 200명 이상, 예체능(P) 비자 취득자는 736명으로 150명이 늘었다. 종교(R) 비자는 지난해 453명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미주 중앙 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