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서명한 반(反) 이민 행정명령 수정본에서 이라크를 제외하기로 알려진 데 대해 이라크 정부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라크 정부는 미군과 이라크군이 수니파 극단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함께 싸우는 상황에서 이라크를 무슬림 입국 금지 국가에서 뺀 것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발표한 반 이민 행정명령에서 이란, 리비아, 시리아, 예멘, 수단, 소말리아 등과 함께 입국 금지 대상국에 포함됐었다. 미국이 반 이민 행정명령 수정본에서 이라크를 제외한 것은 모술에서 이어지고 있는 IS 격퇴전 등 대테러전에서 이라크의 협조를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드 알 하디티 이라크 정부 대변인인 "미국이 반 이민 행정명령을 재검토한 것은 양국이 진정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아흐메드 자말 이라크 외무부 대변인은 "(트럼르 행정부의) 이번 결정은 테러리즘과의 전쟁 등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전략적 동맹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1월 트럼프가 반 이민 행정명령을 발표했을 때 많은 이라크인들이 분노를 표출했고 의회에 미국인 입국금지 법안을 만들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모술에서의 IS 격퇴를 위한 공습 지원과 이라크군 훈련을 위해 수천명의 미군이 파견돼 있다. (미주 중앙 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