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강경 이민정책과 관련해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이 서류 미비자(불법 체류자)를 대거 단속해 추방하지는 않겠지만 적발된 이들에 대한 추방 절차는 예전보다 신속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켈리 장관은 22일 멕시코 방문에 앞서 과테말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량 검거(mass roundups)는 없을 것"이라면서 체포된 이들은 "지난 10년가량 그랬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장관은 또한 과테말라인들이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것은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경 안보와 이민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조치들로 결국 불법적으로 미 국경을 넘으려 시도하는 사람들이 단속될 것이라며 "이들은 공정하고 인간적으로 대우받으며 자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칙적인 방법으로 미국으로 이주하거나 우리 국경선을 넘으려는 이들이 있다면 그렇게 하지 말아 달라는 충고를 진심으로 하고 싶다"면서 "그것은 너무 위험한 여정이고 엄청난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라울 모랄레스 과테말라 외무장관은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과 켈리 장관의 회동 이후 "미국이 얘기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량 추방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주로 안보에 위협이 되는 사람이나 범죄 전과자들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주 한국 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