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불법체류자 추방은 미국에서 '정말 나쁜 놈들'(really bad dudes)을 쫓아내기 위한 '군사 작전'이라고 표현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조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존 켈리 국토안보 장관의 노고를 치하하는 말을 하다가 이 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에서 일어난 일을 보라. 처음으로 우리는 갱단 조직원들과 마약 매매범들을 몰아내고 있다"며 "우리는 이제껏 본 적 없는 속도로 정말 나쁜 놈들을 이 나라에서 쫓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군사작전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사람들이 불법으로 이 나라에 들어오도록 허용됐다"며 "이들은 거칠지만 우리 국민들 만큼은 아니다. 우리가 그들을 쫓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 이민 정책과 더불어 불체자 소탕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지난 21일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행정명령 시행을 위한 세부지침을 발표했다.
DHS는 부처 산하 이민세관집행국(ICE)이 지역 경찰서와 연방 정부와의 공조를 확대해 불체자 조사와 체포를 강화하도록 했다. 이에 감독당국에 지나친 재량권이 부여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주 중앙 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