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테러를 막기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시리아 등 일부 중동 난민 입국을 금지시키는 행정 명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연방수사국(FBI)은 (테러와 관련한) 수사를 1000건 진행 중"이라며 "용의자들은 모두 우리가 입국하도록 놔둔 자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난민) 수천 수만 명을 받았다"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사악한 의도를 갖고 들어 왔다. 물론 대부분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들에 대해 아는 바가 아무것도 없다"며 "이들은 심사를 받았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서류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CNN방송 등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리비아, 이라크 등 중동 지역 난민에 대한 미국 입국비자 발급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조만간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급진 이슬람 세력을 테러의 원인으로 규정하고 시리아 등 테러 연관 국가 출신자의 미국 입국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정반대의 난민 정책을 추구한다. 오바마 행정부는 재임 기간 난민 수용 인원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무슬림 이민자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이민 등록법'은 아예 폐지했다.
(미주 중앙 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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