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정책을 강하게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종료를 앞둔 영주권 취득이 가능한 투자이민비자(EB-5) 프로그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당초 지난 9월 말 만료 예정이었던 EB-5는 오는 12월 9일까지 임시 연장됐으며 추가 연장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찰스 가가노 미국이민펀드 디렉터 등 EB-5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불법이민에 대해서는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EB-5는 합법적인 이민투자 프로그램이고 고용창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 프로그램의 재연장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자신이 투자 자본 조달의 필요성에 대해 잘 아는 부동산 개발자이고 그의 사위인 자레드 커시너가 EB-5를 통해 50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아 뉴저지에 50층 447유닛 주상복합건물을 짓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장 가능성은 더 크다고 그들은 덧붙였다.
또한 그의 공약 중 하나인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한 데 EB-5가 유력한 옵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EB-5 최소 투자 한도가 고용촉진지구(TEA)는 50만 달러에서 80만 달러로, 그외 일반 지역은 100만 달러에서 120만 달러로 인상되는 등 프로그램에 일부 변화는 생길 것으로 보인다. (미주 중앙 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