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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파리 테러 발생이후 미 비자면제 폐지 주장2017-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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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시 가바드 하와이 연방하원의원이 비자면제 폐지를 주장하자 하와이를 비롯한 미 전역의 관광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작년부터 비자면제 폐지를 주장해온 가바드 의원은 최근 파리 테러가 발생하자 유럽에서 오는 여행객들의 입국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며 “(유럽연합 내의) 수많은 국경들을 통과한 사람들 중 (이슬람 극단주의) 투사가 된 사람들이 미국땅을 밟을 수 있으며 이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가바드 의원은 “미국이 철저히 검증할 수 있게 미국으로 오는 모든 유럽연합 여행객들은 모두 정상적인 비자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관광업 관계자들은 “비자면제 프로그램 폐지는 관광업계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미국 시민이 유럽으로 가는 게 더 힘들어질 수 있다”며 반발했다. 현재까지 미국은 대한민국을 포함한 38개국와 협정을 맺어 체류기간 90일 이하의 여행객들에게는 비자를 면제하고 있다.  파트리샤 로하스-엉거 미 관광협회 대정부관계 부사장은 “하와이의 의원이 비자면제 폐지를 주장하는 것이 놀랍다”며 “관광산업이 하와이에서 가장 큰 산업이라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이미 국토안보부 전문가들이 안전하다고 판단한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전했다.
 

로하스-엉거 부사장은 작년 미국으로 온 방문객의 60%인 2,030만 명이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했고 “(유럽의 방문객들은) 미국 경제에 1,900억 달러의 경기부양 효과를 가져왔고 이 가운데 135억 달러는 영국에서 왔다”며 비자면제 프로그램은 관광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하와이 관광업계에 가장 큰 시장은 아니지만 관광당국이 시장확대를 위해 이미 투자한 시장이며 2015년의 첫 9개월간 유럽에서 하와이를 찾은 방문객 수는 10만 8,655명으로 집계됐다.  하와이 관광업계 관계자는 내년도의 유럽시장이 1.5% 성장할 것이며 이는 거의 15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들이 하와이를 찾아 4억 달러에 가까운 돈을 지출할 것이라고 전망 한 바 있다.

(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