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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한인 닭공장 취업영주권 급증 2017-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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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있는 한 닭공장이 2013년 한인 취업영주권을 두번째로 많이 스폰서한 기업으로 꼽혔다.  최근 발표된 연방노동부 산하 고용훈련국(ETA)의 2012~2013회계년도 외국인 노동허가통계에 따르면, 한인들이 가장 많이 취업한 기업은 ‘인텔’로 총 52명이었다. 이어 2위는 한인 51명이 취업한 닭공장 콕푸즈(Koch Foods)였다. 1위인 인텔과 불과 1명 차이다.  남동부지역 닭공장의 한인 취업은 다른 통계에서도 두드러진다. 한인 취업영주권 직종 통계에 따르면, 1위는 회계·감사업종, 2위는 전기전자 전문가였으며, 닭공장이 3번째로 많았다. 이 기간동안 닭공장 등 육가공·생선가공 업체에 취업해 취업영주권을 취득한 한인은 66명에 달한다.
 

남동부 지역의 취업영주권 취득 한인 숫자도 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앨라배마주는 한인 98명이 취업이민에 성공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았다. 앨라배마주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취직한 업종은 ‘농업 기업’(agribusiness)으로 닭공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조지아주는 한인 71명이 노동승인을 받아 전국에서 6번째로 많았다.   남동부 한인들의 닭공장 취업은 최근 급증하고 있다. 앨라배마 콕푸즈의 경우 1년전인 2011~2012년 회계년도에는 불과 18명의 한인이 취업해 노동허가를 받았지만 2012~2013년에는 52명으로 2.5배 이상 늘어났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앨라배마 현지에 한인이주공사도 생겨나고 있다.
 

이와 관련, 앨라배마 한인사회 관계자는 “조지아주와 앨라배마는 미국에서 닭고기 등 농축산물 가공업이 가장 잘 발달한 지역이며, 그만큼 인력 수요도 많다”면서 “최근 취업영주권 3순위가 빨라짐에 따라, 영주권 스폰서를 찾는 한인들이 닭공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섣부른 닭공장 취업은 삼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2013년 닭공장 취업 한인의 연소득은 최저임금 수준인 1만7950달러에 불과했다.    현지 한인 관계자는 “닭공장은 기본적으로 저소득 직종이며, 고기를 가공하는 거친 작업이기 때문에 체력소모도 심하다. 가볍게 도전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