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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한국인 입국 증가 속 비자발급은 ‘뚝’ 2017-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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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을 찾은 한국인 입국자 수가 165만명을 돌파, 사상최대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한국인에게 발급된 비이민비자는 2000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인 입국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비자발급이 줄고 있는 것은 미국 입국 한국인 4명 중 3명이 무비자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21일 공개한 2013회계연도 비이민비자 소지 외국인 방문자 통계(I-94 입국신고서 기준)에 따르면 이 기간 비이민비자 신분으로 미국에 입국한 한국인은 모두 165만6,795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 동기 152만7,085명보다 8.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규모다. 2008년 말 한·미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시행 이전까지 연 80만명 수준을 보이던 한국인 입국자 수는 2010년 133만2,387명으로 처음 100만명을 돌파한 후 매년 10%안팎의 증가세를 보이며 최대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비자 항목별 입국현황을 보면 무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을 찾은 한국인은 모두 121만2,739명으로 전년도 18%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해 전체 방문자의 73.1%에 해당하는 수치로 해가 갈수록 무비자 입국자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방문비자(B)를 발급받아 입국한 한국인은 지난해 24만1,999명으로 전년 대비 13.7% 감소했으며, 투자비자(E) 입국자 역시 1만9,886명으로 30.9% 줄었다.   또 취업비자(H)를 통한 방문객은 1만3,313명으로 11.6% 줄었으며, 주재원비자(L) 방문객도 1만8,316명으로 3.2% 감소했다. 이와는 달리 학생비자(F) 소지자의 입국은 13만2,339명으로 10.5% 증가했다.


하지만, 앞서 국무부가 발표한 2012~2013회계연도 비이민비자 발급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에 한국 국적자에게 발급된 비이민비자는 8만919건으로 2011~2012회계연도의 9만927건에서 11%가 줄었다. 이는 35만건에 육박했던 지난 2004년에 비해 80% 이상 크게 감소한 것이다.       

             

(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