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소식

제목'나홀로 밀입국' 아동들, 뉴욕시가 받아들인다 2017-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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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정부가 최근 중미 출신 '나홀로 밀입국' 아동들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전국 대부분의 커뮤니티들이 급증한 밀입국 아동들의 수용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는 이와 반대로 이들을 적극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1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니샤 아가르왈 시장실 산하 이민국장은 뉴욕시로 오는 아동들을 지원할 목적으로 각 부처를 아우르는 전담부서를 조직했다.

태스크포스는 밀입국 아동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부처 간의 공조 및 커뮤니티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해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올 들어 텍사스주 국경을 통해 밀입국한 아동들이 5만7000여 명에 이르는 가운데 연방정부는 이들을 전국 각처로 보내 수용하고 있으며 친척이나 후견인이 있을 경우에는 그들과 함께 살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이 아동들은 추방재판을 받더라도 추방까지 최소한 1~2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용 시설이 필요하며 상당수가 미국에 계속 머물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재판 과정에서의 법률적 지원뿐만 아니라 건강문제.교육문제 등의 해결이 시급하다. 하지만 많은 지역에서 비용.안전.건강 등의 이유로 이 아동들을 수용하는 시설이 들어서는 데 반대하고 있어 연방정부 관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주는 친이민 성향이 강해 상당수의 밀입국 아동들을 수용하고 있다. 현재 연방정부는 전국적으로 100군데가 넘는 밀입국 아동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뉴욕주에도 최소한 5곳 이상의 시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최근 연방정부 관계자들은 뉴욕 시설들의 수용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현재까지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주에만 3200명 이상의 밀입국 아동들이 도착했으며 앞으로 몇 달 내에 7000명 이상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뉴욕이민자연맹(NYIC)을 비롯한 뉴욕 일원 커뮤니티 단체 대표들이 17일 시와 연방.주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이 아동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논의했다.

이 아동들과 보호자들은 대부분 커뮤니티 단체를 방문해 도움을 청하고 있는데 이 단체들의 힘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아 결국 시와 주정부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재판에서 구제조치를 받거나 학대.유기 아동으로 비자를 받기 위한 법률적 도움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의료지원이 필요하거나 심리상담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한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지사도 밀입국 아동들을 돕겠다는 뜻을 표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17일 아이오와주 방문 중에 "뉴저지주로 오는 밀입국 아동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요청은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들을 뉴저지주로 보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