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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전문직 취업비자‘바늘구멍’2017-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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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회계연도 전문직 취업비자(H-1B)가 신청 접수시작 4일 만에 쿼타가 조기 소진된 가운데(본보 8일자 보도) 올해 접수에는 무려 17만여명의 신청자들이 대거 몰려 지난 2007년 이래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연방 이민서비국(USCIS)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접수된 전문직 취업비자 신청서가 17만2,5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2만4,000여건의 신청서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던 지난해보다 38%나 증가한 것이며, 8만5,000개(석사학위 2만개 포함)인 연간 쿼타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번 H-1B 신청에는 접수 첫 날인 지난 1일부터 신청서가 쇄도하기 시작해 접수시작 4일 만인 지난 4일까지 제출된 신청서가 연간 쿼타를 넘어서, 5일째인 지난 7일 접수가 중단됐다. 연간 쿼타를 초과하는 신청서가 접수됨에 따라 USCIS는 신청서 접수 마감직후 심사대상 신청서 선정을 위한 무작위 추첨을 실시했다고 밝혀 약 9만여명의 신청자들은 심사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자동 탈락됐다. 추첨 탈락자는 이달부터 6월까지 개별 통보되며, 신청서와 신청 수수료가 반려된다. 또 추가 수수료를 낸 프리미엄 신청자에 대한 심사는 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이번 H-1B 신청은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쿼타 소진 속도가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쿼타 소진 속도가 가장 빨랐던 해는 지난 2007년으로 접수시작 이틀 만에 연간 쿼타 8만 5,000개가 소진됐었고, 신청서 12만4,000여개가 접수됐던 지난해에는 접수시작 4일 만에 쿼타가 완전 소진돼 올해와 같은 소진 속도를 나타냈었다.

H-1B 신청은 미국 경기상황에 매우 민감해 경기침체 직전이었던 2008년에는 접수시작 6일 만에 쿼타가 소진됐으나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2009년에는 쿼타 소진에 264일이 소요됐다. 경기침체가 이어진 2010년에는 쿼타 소진에 300일이 소요됐고, 2011년에는 235일 만에 소진됐다.


(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