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소식

제목“워싱턴도 이민 단속 불안 확산”2025-01-28 17:25
작성자 Level 10

▶ 거리급식 인원 등 눈에 띄게 줄어…한인업주 “구인난 심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연방 당국이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불법체류 이민자 단속 및 추방에 나선 가운데 워싱턴 지역에서도 단속이 시작돼 한인들을 포함한 이민자 커뮤니티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빈민 라티노를 대상으로 사역을 하고 있는 굿스푼(대표 김재억 목사)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에서도 곳곳에서 단속이 펼쳐져 불체자들이 체포되고 있다.

김재억 목사는 “단속이 마약카르텔 및 조직 폭력 단체인 MS 13, MS 18, 마리오 18과 베네수엘라 갱단인 뜨렌데 아라과아 등 범법 이민자 추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이 이번 단속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ICE 지부가 20개 정도 있는데 버지니아는 센터빌, 메릴랜드는 볼티모어에 있다”고 말했다.
체포된 이민자들은 ICE 구금센터에 수용됐고, 추방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불체자 단속에는 연방 마약단속국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목사는 “불체자에 대한 단속이 실시되면서 굿스푼선교회가 애난데일 소재 포도원교회에서 진행하는 예배 참석자수가 예전 80명에서 최근 30명 이내로 떨어졌고 폴스처치에서 실시하는 거리급식에 평소 150명이 왔는데 지금은 30여명 밖에 오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라티노들은 일용직으로 사이딩, 루핑, 페인트칠 등 건축분야와 식당 등 힘들고 어려운 3D 직종에 종사하는데 이번 불체자 단속으로 이들이 모두 숨어버려 이들을 이용하는 많은 한인업체들이 직원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불체자 단속과 관련해, 대응지침으로 라티노들에게 불체자일지라도 세금을 자진 납부하고 체포가 되면 납세를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또 공공장소에서 술에 취해 싸우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센터빌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친 이민자 단체인 함께센터의 오수경 대표는 “많은 이민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불체자들은 변호사의 도움을 받기 전까지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에 요구하는 서류에 서명을 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주 영사(해외안전 담당)는 “한국 국적자가 경찰이나 이민세관단속국에 체포가 되면 연락이 오는데 아직까지는 이와 관련해서 연락이 온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한인 A 씨는 “많은 라티노들이 한인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고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불체자인데 지난 26일 불체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지면서 많은 한인업체들이 구인난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이고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