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체류하는 미국 국적 동포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16일 발표한 2011년도 출입국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미국 국적 동포는 4만786명으로, 2010년의 3만5822명보다 14% 증가했다. 2007년의 2만4544명에 비해서는 무려 66%나 급증한 수치다. 전체 외국 국적 동포 55만931명 가운데 미국 출신은 7.4%로, 86.6%(47만7163명)인 중국에 이어 두 번째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국적 한국 체류 동포 중에는 불법 체류자도 393명이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한국에 머무는 미국 국적 동포 숫자가 늘어난 것은 사회보장연금을 받으며 노후 생활을 하려는 한인이 많은 데다 1.5세와 2세들이 한국 내 취업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영주권자인 재외국민 가운데 미국 출신으로 한국에 거소신고를 한 사람은 3만3903명으로, 전체 거소신고 재외국민 7만1582명의 47%에 달했으며 이들 가운데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에 거소신고를 한 비율이 무려 77.5%에 이르렀다. 시민권자인 외국 국적 동포의 한국 내 거소신고자 가운데 미국 출신은 4만421명으로, 전체 13만5020명의 30%를 차지했다. 한편 미국 동포 가운데 2011년 국적이탈 신고를 한 사람은 925명으로, 전년도의 575명에 비해 무려 60.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이탈의 경우 미국 출신이 전체 1324명의 70%를 차지했으며 전체 국적이탈자의 95%가 20세 이하로 밝혀져 병역의무를 피하기 위한 선천적 복수국적자의 국적이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민권 취득 등을 통한 국적상실 신고도 미국이 9560명으로, 전년도 8971명에서 6.6% 증가했으며 전체 국적상실자 2만1473명의 4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