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소식

제목첨단분야 이민자 창업 첫 감소2016-03-11 00:00
작성자
미국에서 첨단분야 외국인 창업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해 창업을 위한 투자 비자와 영주권 신설 등 이민개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기업활동연구 비영리기관인 카우프먼 재단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2006~2012년 기간 동안 첨단기술공학(STEM)분야에서 이민자들이 창업한 기업을 통해 모두 56만명이 고용되고 63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미국경제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지난 6년간 미국서 창업한 10만7819개 첨단기술분야 기업 가운데 1882곳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24.3%인 458개 업체가 최소한 한 명 이상의 이민자에 의해 창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335곳의 기술공학 업체들 가운데는 무려 43.9%가 이민자들에 의해 창업됐다.

하지만 첨단분야 이민자창업은 수십 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미국경제 발전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역의 이민자 창업은 2005년 25.3%에서 현재는 24.3%로 줄어들었으며 실리콘밸리의 이민자 창업은 52.4%에서 43.9%로 무려 9%포인트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하는 이민자들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미국 비자와 영주권 취득이 까다로운 반면 다른 국가들이 이들 고급 두뇌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연방의회에 선거를 앞두고 첨단분야에서 미국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외국인들과 창업 이민자들을 대거 영입하려는 이민개선법안들이 다수 상정돼 있으나 번번이 통과해 실패해 언제 실현될 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 6년 동안 창업한 이민자 가운데 인도와 중국 출신 이민자는 늘어났으나 그 외 국가 출신들은 줄었다고 밝혔다.
인도 출신은 지난 2005년 26%에서 33.2%로 크게 늘었으며 중국 출신도 6.9%에서 8.1%로 소폭 늘었다.

그 외 첨단분야 창업 이민자 주요 출신국가를 보면 영국(6.3%), 캐나다(4.2%), 독일(3.9%), 이스라엘(3.5%), 러시아(2.4%), 한국(2.2%), 호주(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민자 창업을 주 별로 보면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가 31%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명문대가 몰려 있는 매사추세츠주가 9%로 그 뒤를 이었다.

뉴욕과 뉴저지주는 똑같이 5%로 텍사스·플로리다(각 6%)에 이어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