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CEO “이민이 구글 만들어”, 머스크 “기술이 일자리 창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이민 제한 강화 행정명령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해외지역에서의 영주권 발급과 취업비자를 비롯한 상당수 비이민 비자 발급을 중단시킨 가운데, 특히 취업비자 발급 중단 명령에 첨단 기술업계를 중심으로 미 기업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형 테크놀러지 기업들을 위한 이민옹호단체인 ‘FWD.us’의 토드 슐트 회장은 이번 조치를 가리켜 “미국의 혁신에 대한 가차없는 공격”이라면서 “전세계 인재 유치를 통한 혜택도 누리기 힘들어졌다”고 개탄했다.
인도출신 이민자인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이민은 미국의 경제 성공에 어마어마한 기여를 했고, 미국을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끌어올렸으며, 오늘날의 구글을 만들었다”면서 우리는 계속 이민자들을 지지하고 모두를 위한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적었다.
팀 쿡 애플 CEO도 트위터를 통해 “이민자들의 나라인 미국은 늘 다양성에서 힘을 찾고 아메리칸드림이라는 약속에서 희망을 찾는다. 애플도 마찬가지”라며 “이 두가지가 없으면 새로운 번영도 없다. 이번 선포에 크게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이번 조치에 매우 실망했다며 “내 경험상 이와 같은 다양한 기술은 새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미국인 일자리 보호라는 비자 중단 명령의 논리를 반박했다.
아마존은 성명을 내고 “고숙련 전문직이 입국해 미국의 경제회복에 기여하는 것을 막는 조치는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험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주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