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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하원 이민개혁안은 지금] 빡빡한 일정…내달 중순까지는 심의 난망2015-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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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하원이 내달 이민개혁안을 처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실제 의회가 움직일 수 있을 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9월 중 회기일이 9~12일 17~20일 30일 등 9일에 불과해 10월 중순까지는 이민개혁법안의 심사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친이민 진영은 최대한 이른 시간에 이민개혁법안이 처리되도록 의회를 압박하기 위한 대규모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10월 5일에는 전국 60여개 대도시에서 일제히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는 이민개혁 촉구 대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이어서 8일에는 워싱턴DC로 모여 대규모 집회를 통해 의회를 직접적으로 압박한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대규모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민자 커뮤니티와 이민개혁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모처럼 마련한 이민개혁 추진 탄력이 다른 현안들로 인해 희석돼 올해를 넘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이민개혁법안의 올해 처리는 물 건너 갔다는 시각마저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어 이민자 커뮤니티의 조바심을 태우고 있다.

이민자 단체 관계자들은 "상원에서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을 통과시킨 지 두 달이 넘게 지났지만 하원에서는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지만 시리아 사태.오바마케어.국가부채 한도 증액 문제 등으로 하원에서 이민개혁 논의가 지연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뉴욕의 그레이스 심 민권센터 사무총장은 "시민권 취득 허용을 배제한 이민개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행진에 이민자 커뮤니티가 모두 참여해 "의회에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존중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동계와 종교계도 이번 대규모 시위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