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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미국인 7명중 1명꼴 ‘이민자’2013-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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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인구의 13.4% 1980년 이후 최대

▶ 한인은 감소 108만인도·중동계 급증

이민자 인구가 미 전체 인구의 13.4%를 차지해 지난 1920년 이래 9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연구센터(CIS)는 3일 연방 인구센서스국의 최신통계를 분석한‘외국태생 이민자 보고서’에서 2014년 현재 미 전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민자 인구는 4,223만 6,000명으로 미 전체 인구의 13.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인구 7명 중 1명이 외국에서 태어난 이민자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민자 인구 비중이 13.2%를 기록했던 지난 1920년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인구센서스국의 2014년 아메리컨 커뮤니티 서베이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자 인구 비중이 역대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 1910년으로 14.7%를 차지했다.

CIS는 지난 1970년 4.7%까지 떨어졌던 이민자 인구 비중은 지난 50년간 꾸준히 증가해 2000년 11.1%로 10%선을 돌파했고, 2010년 12.9%로 올라섰으며, 2014년 13%선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민자 인구 규모는 합법 이민자와 불법체류 이민자를 모두 합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7년의 경기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90만명의 이민자가 늘었으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늘어난 이민자 인구는 이 기간 늘어난 미국 인구의 87%를 차지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미국 이민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사우디 아라비아로 9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고, 방글라데시(37%), 이라크(36%), 이집트(25%),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인도(24%)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출신국가별 이민자 인구는 멕시코가 1,171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250만명), 인도(218만명), 필리핀(192만명) 순으로 많았고, 한인은 108만명으로 추산돼 엘살바도르(132만명), 베트남(129만명), 쿠바(117만명)에 이어 8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한인 인구는 지난 2010년에 비해 2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미국 이민이 많은 상위 10위권 국가들 중 유일하게 이민자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110만명으로 추산됐던 한인 인구는 2014년 108만명으로 2만명이 감소해 2%의 감소율을 나타냈고, 이민시기별 분석에서도 한인들은 2000년 이전 미국에 온 이민자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신규 이민이 늘지 않고 있는 것이 한인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미주 한국 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