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출생한 이민자 자녀 중 히스패닉 비율은 크게 떨어진 반면 아시안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Pew Research) 센터가 9일 발표한 미국인들의 출생동향 분석 보고서에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자 자녀 중 히스패닉 이민자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동의 비율은 2000년 58%에서 2018년 절반인 50%로 줄어들었다.
반면 아시안 여성 이민자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의 비율은 2000년 19%였으나 2018년엔 24%로 증가했다.
흑인 여성 이민자 자녀가 차지하는 비율도7%에서 11%로 늘어났으며, 백인의 경우에는 15%에서 16%로 소폭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출산 히스패닉 여성 중 멕시코 출신의 비율이 2000년 조사 때는 무려 42%에 달했으나 2018년에는 4분의1정도인 25%까지 떨어졌다.
멕시코 출신 여성의 출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1970년 이후 단 한 번도 30% 미만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보고서는 하지만 이 같은 결과가 미국 내 전체 히스패닉 인구 감소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태어난 히스패닉 여성의 출산율은 2000년 10%에서 지난해 17%로 늘었고 같은 기간 미국에서 태어난 백인 여성의 출산율은 71%에서 64%로 내려갔다.
결국 히스패닉 인구는 늘어나는 반면 히스패닉 이민자 가정의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에서 출생했거나 이민 온 여성들을 합한 인종별 출산 비율을 보면 백인이 53%로 2000년 59%보다 줄었으며 히스패닉은 20%에서 24%로 늘어났다.
또 흑인은 15%, 아시안은 7%로 이전과 비슷했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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