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소식

제목한인영주권 취득, 작년 11% 줄었다2018-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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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 심사와 단속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임기 첫 해인 지난해 미국 영주권을 신규 취득한 한인이 급감하면서 다시 2만 명 아래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26일 공개한 2017 회계연도(2016년 10월1일~2017년 9월30일) 영주권 취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은 총 1만9,2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2016 회계연도에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수 2만1,801명과 비교해 11.5%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전체 영주권 취득자수는 112만8,194명으로 전년보다 4.7%가 줄었다. 지난해 영주권 취득자 가운데 미국내에서 신분 변경을 통해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은 1만4,356명이었으며, 한국에서 직접 이민수속 절차를 밟아 영주권을 취득한 경우는 4,298명으로 집계됐다.

부문 별로는 취업이민으로 영주권을 딴 한인이 1만1,329명으로 전년 대비 17%나 줄어들었고, 가족이민을 통한 영주권 취득 한인은 7,955명으로 역시 2.6%의 감소세를 보였다.

연도별 한인 영주권 취득 추이는 2000년 1만5,107명, 2004년 1만9,441명에서 2005년 2만6,562명으로 급증한 뒤 2006년 2만4,386명, 2008년 2만6,666명까지 늘어났다가 지난 2015년 1만7,138명으로 급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인 이민 전문가들은 “수년 전부터 한인 영주권 신청자들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영주권 심사도 까다로워지면서 한인 영주권 취득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영주권 취득자수는 출신국가별로 한국이 11번째로 나타났다. 멕시코가 17만952명으로 최다였고, 중국 7만4,194명, 쿠바 6만5,097명, 인도 6만525명, 도미니카공화국 5만8,660명, 필리핀 4만9,134명, 베트남 3만8,191명 등의 순이었다. 영주권을 취득한 탈북자도 지난해 모두 32명으로 집계됐다.

 

(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