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소식

제목미군 입대위해 뉴욕 원정까지2012-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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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 합법적으로 2년 이상 거주한 이민자들에 대한 미군 입대 문호가 개방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군 입대가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미군모병센터의 육군과 해병대, 공군 그리고 해군 모병 관계자들은 이민자들에 대한 미군 입대에 대한 어떠한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을 받지 못했다며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미군의 공식입장과 함께 우선 1000명의 이민자 모집방침이 발표되면서 모병센터 관계자들도 이민자들의 미군 입대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모병관들은 한인들의 문의가 늘면서 뉴욕 정보를 제공하는 등 상담에 임하는 자세가 더욱 진지해졌다. 둘루스 육군 모병센터에서 만난 과달루페 가발돈 모병관은 “지난 주말 4명의 한인들이 모병센터를 방문해 비이민자 모병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원했다”며 “이중 1명의 한인은 현재 미군 모병이 진행되는 뉴욕시에 원서를 접수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본사를 비롯한 언론사에도 미군 입대 가능성을 묻는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고 이중에는 70세 이상의 시니어도 포함돼 있다.

모병관에 따르면 미군 입대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인들은 미군입대 후 6개월이 경과되면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지 여부와 미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복지혜택에 대해 주로 질문하고 있다. 가발돈 모병관은 “한인들은 입대 후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지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군 입대를 결심해도 훈련이 어렵다는 선입관이 있는 해병대에 대한 관심은 매우 낮다. 해병대 모병관으로 활동하는 한 한인은 “젊은 한인 청년들도 해병대가 훈련이 매우 힘들고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어 지원을 꺼리고 있다”며 “비교적 군복무가 수월하다고 생각되는 병과를 선호하는 것이 한인들과 미주류 사회 지원자들과의 뚜렷한 차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육군 모병관은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민자의 미군 입대 방침에 대해 1달안에 연방의회 최종 가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이민자 입대가 공식화하면 더 많은 한인들의 입대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