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소식

제목"조지아주는 이민개혁 지지한다"2011-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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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이민개혁안은 새로운 미국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입니다.”
조지아주 정치·경제·이민단체들이 14일 주의회에 모여 한목소리로 포괄적 이민개혁을 촉구했다.
미국 노동총연맹 산업별조합회의(AFL-CIO)는 이날 주의회에서 ‘포괄적인 이민개혁’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낸 오록 주상원의원은 “지난해 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은 미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역사의 방향을 보여준다”며 “반면 조지아주는 지난 10년간 역사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지아주가 HB87 반이민법을 시행했다가 수백억달러의 경제적 타격을 입은 것이 그 증거”라며 “이민자들은 미국 노동시장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뉴 아메리칸’의 일부다. 이번 개혁안 을 계기로 이민자들을 포용하고,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삼고 있는 페드로 마린 주하원의원은 “연방 차원의 포괄적인 이민개혁안은 우리가 늘 꿈꿔오던 것”이라며 “정치적인 측면을 벗어나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이민노동자들이 조지아주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빈센트 포트 주 상원의원 등도 이민개혁안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조지아주 이민 단체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한인·아시아계를 대표해 참석한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센터(AALAC)의 헬렌 김 대표는 “미국내 아시안들의 4분의 3이 외국에서 태어난 이민자 출신”이라며 “이 많은 이민자 인구가 체류 신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 주변에서도 유능한 아시안 인턴 여러명이 비자를 스폰서해주는 기업을 찾지 못해 고국으로 돌아갔다”며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에서 실력있는 이민자들을 바깥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는 미국이라는 국가 입장에서도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를 개최한 AFL-CIO는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해 설립된 미국 최대의 노동조합이며, 정치·사회·경제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AFL-CIO 조지아 지부의 찰리 플레밍 대표는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해 온 가족이 함께 살도록 해야 한다”며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이 가족이라는 가치를 지키고, 더 나은 커뮤니티, 더 나은 미국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민 노동자들도 다수 참석해 ‘미국노동자조합은 노동자들의 시민권 취득을 지지한다’ ‘온가족이 함께 살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하기도 했다.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