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신청 접수 첫날이었던 15일, 전국에서 적어도 수천 명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욕이민자연맹이 맨해튼 세인트매리교회에서 개최한 워크숍에 1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LA이민자인권연합(CHIRLA) 워크숍에서는 신청서와 안내 책자를 포함한 패킷이 1만2000여 부나 배포됐다. 또 시카고 이민자단체 워크숍에도 무려 1만3000명이 몰리는 등 전국적으로 엄청난 인파가 추방유예를 신청하기 위해 줄을 섰다. AP 등 외신들은 이들 가운데 적어도 수천 명이 첫날 접수를 마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첫날부터 추방유예 신청이 폭주한 것은 대상자가 80만~17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고, 국토안보부도 시행 1년 이내에 100만 건의 신청서가 접수될 것으로 보고 있어 엄청난 적체를 피하려면 서둘러야 한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올 대선에서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당선되면 추방유예 조치를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롬니가 이미 승인된 추방유예를 취소하지는 않겠지만 신규 접수를 중단한 후 기존 승인자들에 대해 2년 후 갱신을 하지 못하게 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주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