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민 신청서 접수가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이민서비스국(USCIS)이 공개한 3월달 이민서류 접수현황을 보면 2012회계연도 상반기(2011년 10월~2012년 3월)동안 접수된 신규 이민관련 서류는 모두 279만 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3월 한달동안 접수된 서류 규모도 56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동안 가장 많이 접수된 서류는 노동허가증(I-765)로 16만2900건이다. 또 영주권 갱신(I-90)은 8만1500건 가족이민 신청서(I-130)는 7만4900건이 접수됐다. 서류 승인율도 올랐다. 올 상반기 기간동안 승인받은 서류는 229만 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반면 기각된 서류는 18만3000건으로 전년도의 23만 건에서 21% 감소했다. 승인율이 늘어나고 기각률은 줄었지만 신규 신청서 접수가 늘어나면서 적체 서류 규모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올 상반기 기간동안의 적체서류 규모는 전년도의 162만 건에서 210만 건으로 29% 늘었다. 가장 많이 적체돼 있는 서류는 가족이민 신청서(I-130)로 60만 건에 달하며 그 뒤를 이어 영주권 갱신(I-90) 36만 건 영주권 신청서(I-485) 35만8000건 순이다. 시민권자 배우자 자격으로 조건부 영주권을 취득한 후 정식 영주권을 신청한 신청서(I-751)와 여행증명서 신청서(I-131)도 각각 12만 건과 6만7000건씩 밀려 있다. 이민법 전문가들은 "최근 2~3년과 달리 올해 취업비자 신청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쿼터 소진이 빨라지고 있다"며 "미국 경기가 조금씩 되살아나면서 이민 신청자도 예년과 같이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주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