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케인(민주·사진) 전 버지니아 주지사는 미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포괄적인 이민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케인 전 주지사는 17일 리치먼드에서 열린 아태계 연례 만찬에서 “버지니아주가 지난 20~3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전세계의 인재들을 적극 수용했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지난 10년 동안 한인 등 아시안 및 라티노 인구는 85%의 기록적인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법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는 ‘미국은 재능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곳이라는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팀 케인 주지사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미국의 입장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이 6자 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가능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핵무기는 아시아 국가는 물론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 북한 뿐 만 아니라 북한의 무력 도발을 견제하고 있는 중국, 일본 등이 6자 회담을 열고, 적절한 외교적 방법으로 접근한다면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 단독 회담에 대해서 반대하지는 않지만, 미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전적으로 장담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케인 전 주지사는 이날 주지사 재임 시절이던 지난 2000년 6월 자매 도시인 의정부 방문차 한국에 갔었던 일을 떠올리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행이 한미 양국을 더 가깝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팀 케인 전 주지사는 올해 공화당 조지 앨런 전 버지니아 주지사와 연방상원 선거전에서 격돌한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을 지냈다.
(미주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