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민 영주권 문호의 진전 속도가 주춤하는 반면 가족이민은 꾸준한 개선 속도를 보이고 있다. 국무부가 9일 발표한 2012년 1월 영주권 문호에서 취업이민 3순위는 숙련공이 보름, 비숙련공이 한 달 진전돼 지난달보다 속도가 각각 1·2주씩 둔화됐다. 그 결과 숙련·비숙련 모두 우선일자가 2006년 2월 1일로 같아졌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숙련공에 비해 2년 이상 뒤쳐졌던 비숙련공은 그 동안 매우 빠른 진전 속도로 숙련공을 따라잡아 다음달에는 역전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진전 속도가 둔화되는 기미를 보여 새해 들어 연방상원에서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별 취업이민 쿼터 철폐 법안(H.R. 3012)의 처리를 우려 섞인 눈으로 보고 있는 대기자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취업이민 1순위, 2순위, 그리고 4순위인 종교이민, 5순위 투자이민은 1월에도 전면 오픈됐다.
한편 가족이민은 사정이 다소 나아졌다. 시민권자의 21세 이상 미혼자녀들이 대상인 가족이민 1순위 우선일자는 2004년 10월 15일로 한달 보름 진전돼 12월의 5주보다 속도가 더 빨라졌다. 영주권자의 배우자와 21세 미만 미혼자녀(2순위A)의 우선일자는 2009년 4월 22일로 한 달 개선돼 꾸준함을 보인 반면 성년 미혼자녀(2순위B)는 2003년 9월 8일로 3주 개선되는 데 그쳐 답답한 진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
가족이민 3순위(시민권자 기혼자녀)도 2001년 11월 1일로 역시 3주 진전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의 2주보다는 빨라졌지만 지난해 중반 한 달 이상씩 진전되던 것에 비하면 속도가 많이 둔화됐다. 시민권자의 형제자매초청인 4순위는 2000년 8월 15일로 한 달 빨라졌다. 4순위는 2011~2012회계연도의 시작인 10월 영주권 문호부터 이번 달까지 예외없이 한 달씩 진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주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