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소식

제목고교생도 조지아 불체단속법 반대시위2016-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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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반이민법(HB-87) 시행을 앞두고 불법체류자 학생들의 시위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잇따르고 있다.
메트로 애틀랜타 서쪽 더글러스빌의 더글러스 카운티 고등학교 학생 100여명은 지난 25일 학교 주차장에서 시위를 벌이고, HB-87에 대한 항의 및 드림법안 입법 촉구를 외쳤다. 서류미비자가 대부분인 이들 학생들은 학교를 나와 거리행진을 하며 “주지사가 부끄럽다”는 구호를 외쳤다.

10세때 아버지와 함께 미국에 불법 입국했다는 이 학교 호르헤 로페즈 학생은 “우리들은 미국의 미래이며, 미국은 모든 인종과 연령대를, 젊은이들을 환영해야 한다”라며 “HB-87과 같은 법은 잘못된 것이며 이제 학생들이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주의회 청사 앞에서 이민국에 체포됐다 풀려난바 있는 ‘조지아 서류미비학생 연맹’의 조지아나 페레즈 학생은 “이제 HB-87같은 탄압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며 “차별과 증오 앞에서 이민학생들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내가 13세 때 불법체류자였던 아버지와 여동생이 불체단속에 체포되자 경찰에 무릎을 꿇고 빌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경찰에 체포된 이유는 바로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고장났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학생들은 조지아주 반이민법 및 불체 학생의 조지아 주립대학 입학 금지 방침으로 서류미비 학생들의 공부기회 및 생존권이 박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