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소식

제목이민 학생 2세대 지나며 성적 하락2017-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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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업성과 이민 세대별 분석

▶ 세대 거듭하면서 성적 하락

이민자 학생들의 성공신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믿음과 달리 이민 가정 출신 학생들은 세대가 이어지면서 이민자로서의 교육적 열망이 퇴색하면서 학업 성적이 점차 떨어지게 되며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민 1세대 학생보다는 이민 2세대 학생의 성적이 떨어지며, 3세대에서는 성적이 더욱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민연구센터(CIS)는 6일 '경제리서치국'(NBER) 연구원 우멋 외젝과 데이빗 피글리오의 논문을 인용해 이민 1세대 학생들의 눈부신 학업 성과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점차 하락하는 경향성을 갖게 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플로리다주 이민자 학생들의 학업성과를 이민 세대별로 분석한 외젝과 피글리오 연구원은 이 논문에서 이민 1세대 학생은 2세대 학생들에 비해 영어와 수학 성적이 훨씬 높았으며, 2세대 학생은 3세대 학생에 비해 더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고교 졸업율에서도 이민 연차가 짧은 1세대가 2세대 학생보다 더 높고, 대학 진학률에서도 1세대가 2세대 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두 연구원의 논문에 따르면, 아시아계 이민 1세대 학생의 8학년 영어성적은 평균 75점이었으나 2세대에서는 75점, 3세대에서는 64점으로 떨어졌다. 수학 성적에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나 1세대는 80점을 기록했으나 3세대에서는 65점으로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같은 패턴은 학교 생활측면에서도 유사한 경향성을 보여 무단결석을 하거나 비행을 저지르는 학생도 1세대 보다는 2세대나 3세대에서 더 많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민 세대가 거듭되면서 성공신화가 점차 퇴색하고 하향 곡선을 그리는 경향성은 아시아계와 히스패닉계 이민자 학생들에게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외젝 연구원은 “아시아계와 히스패닉 그룹 모두에서 이같은 경향성이 나타났고, 이는 학업성적이나 고교 졸업율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이민 세대가 거듭되면서 이민가정 출신 학생들의 교육 열망이 점차 소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교육적 열망이 퇴색하게 되는 이유로 주로 꼽히는 ‘빈곤’, ‘열악한 학교환경’, ‘영어미숙’. ‘불안정한 가정’때문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학교환경이 동일하고, 일부 요인들은 개선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민자 학생들이 세대를 거듭하게 되면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것은 이민 1세대가 갖는 교육열망이 점차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민 후세대로 갈수록 자신을 이민자로 인식하기보다 주류 미국인으로 인식하게 되는 성향이 강해지는 것도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됐다.      

(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