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매일 400여 명 체포 4월 말까지 4만1318명…전과자는 3만473명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 "단순 불체자도 단속"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체자 체포 건수가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ICE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2일부터 4월 29일까지 실시한 범법 이민자 단속 작전을 통해 4만1318명을 이민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1월 24일부터 3월 30일까지 같은 작전을 통해 체포된 3만28명보다 37%가 늘어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00일간 하루 평균 400명 넘게 체포된 것이다. 체포자 중 한인 유무 여부는 보도자료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다수의 불체 또는 전과 한인들도 체포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머스 호먼 ICE 국장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한 공공 안전과 국가 안보에 위협적인 범법 이민자 단속 및 추방 행정명령에 따라 단속을 실시한 것"이라며 "이번 단속을 통해 체포된 이민자의 75%는 살인과 폭행, 성범죄, 마약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라고 밝혔다.
이번 단속 체포자 중 전과자는 3만473명으로 전년도 2만5786명보다 20% 가까이 급증했다. 이 중 살인과 성폭행, 납치, 폭행 등의 강력 범죄 전과자는 2700명이었다. 수배 중 적발된 이민자는 1만2766명으로 지난해 8381명보다 50%가 늘었다.
ICE에 따르면 이번 단속을 통해 체포된 범법 이민자 중에는 뉴욕시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갱단 MS-13의 일원인 엘살바도르 국적의 에스티번 라파엘 마퀴스 벨라수퀘즈도 포함됐다. 2급 부주의안전위해와 4급 불법무기소지, 풍기문란 등의 전과가 있는 그는 지난 2월 16일 당국에 체포됐다. 또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멜커 몰리나도 지난 4월 10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당국에 적발돼 이번 체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
존 켈리 국토안보부(DHS) 장관은 "전과 이민자들이 추방 단속의 최우선 목표지만 단순 불체자도 결코 단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번 단속 체포자 중 단순 불체자는 1만800명으로 전년도 같은 작전을 통해 체포된 4200명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호먼 ICE 국장 대행은 "체포된 모든 사람은 법에 따라 정해진 절차를 따르게 될 것"이라며 "ICE는 헌법을 무시한 이들에게 추방 명령이 내려질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 중앙 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