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소식

제목반이민법 강화 속 '틈새'... '약혼 비자'도 쉽지 않다 2017-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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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10명 중 4명 거부
서류미비, 설명 부족으로 퇴짜 

이민국이 미국 시민권자와 약혼한 사람에게 주는 '약혼 비자(K-1)'를 두고 거부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약혼 비자 신청 거부는 총 2681건(승인 6864건)으로 집계됐다. 약혼 비자 거부율은 전체 신청건 중 약 39%로 10명 중 4명에 대해 비자 신청이 거부된 셈이다.

이는 지난 1분기 거부율(약 21%)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USCIS 조앤나 에번스 공보관은 "약혼 비자 신청자가 1분기에 비해 다소 증가했고 현재 심사중인 신청건만 2만여 건"이라며 "거부 원인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실제 약혼비자를 이용한 허위 영주권 취득을 적발하기 위해 실제 결혼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까다롭게 심사한다"고 전했다.

변호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 기조를 우려해 국제 결혼을 염두에 둔 커플들이 신청을 서두르는 경우가 늘면서 이민국 역시 심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