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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한인 10명 중 8명 시민권…베트남 86% 최다2017-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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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이민온 한인들 다수가 시민권을 취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이민자의 귀화 신청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10명 중 8명(80%)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는 2005년(76%)에 비해 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한인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은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이래 시민권 취득 증가 비율이 가장 높아진 국가는 인도와 에콰도르(각각 12% 증가)였다. 이어 페루·아이티(각각 9%), 베트남·도미니카공화국·폴란드·자메이카(각각 7%) 등의 순이다. 증가 비율과 별개로 시민권 취득이 가장 높은 국가는 베트남(86%)이였다. 이민자 10명 중 약 9명이 시민권을 취득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이란(85%), 필리핀(82%) 순이다. 

반면 멕시코(42%), 온두라스(43%), 과테말라(44%) 등 중남미 지역 국가 이민자들의 미국 시민권 취득 비율은 절반을 밑돌았다. 또, 중국 국적자는 시민권 취득 비율이 76%지만, 2005년(77%)에 비해 오히려 1%포인트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퓨리서치센터 애나 바레라 박사는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 시민권 취득은 10년 사이 무려 37%나 증가했다"며 "특이한 점은 귀화 비율을 보면 비히스패닉 이민자들은 시민권 취득이 75%에 이르지만 멕시코 국적의 이민자들은 절반(42%) 미만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실제 이민서비스국(USCIS) 최근 통계에 따르면 시민권 승인 건수는 계속 늘고 있다.

지난 4분기(7~9월) 시민권 승인은 총 23만1585건이었다. 이는 2분기(16만7309건), 3분기(20만4931건)에 이어 증가했다. 

그러나 시민권 신청 서류 적체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3분기에 계류중인 시민권 신청 서류는 총 70만8638건이었으나 4분기에는 73만4209건으로 적체가 심화됐다. 이는 올해 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영주권자들의 시민권 신청이 급증하면서 계류 중인 신청서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