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소식

제목미 불체 이민자 3분의2 "10년 이상 장기 체류"2011-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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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불법으로 거주하고 있는 이민자들의 3분의2가 10년 이상 거주한 장기체류자로 나타났다. 워싱턴DC에 있는 리서치 기관 퓨히스패닉센터에서 지난 3월 발표된 연방센서스국 인구조사 통계를 바탕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내 거주하는 불체자 인구 중 35%가 15년 이상 거주 중이며 28%는 미국 거주기간이 최소 10~14년 사이로 나타났다. 또 미국 거주기간이 5~9년 사이의 불체자는 전체 불체인구의 22%였으며 거주기간이 5년 미만인 불체자는 15%에 그쳤다. 센터에서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도에만 해도 15년 이상 장기거주하는 불체자 규모가 전체 불체 인구의 15%에 그쳤으나 2005년도에 24% 2010년에 35%로 급증했다.

이처럼 장기 불체자가 증가한 이유로 보고서는 2000년 대 이후 미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정착하는 케이스가 늘어났고 국경감시가 강화된 후 모국과의 왕래가 힘들어지면서 모국으로 돌아가는 이민자 수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가족 구성원의 경우 전체 성인 불체자의 46%가 자녀를 둔 부모로 파악돼 미국 시민(29%)이나 합법적 체류자(38%)보다 자녀 출생률이 더 높았다. 현재 미국내 불체자 인구의 49%에 달하는 450만 명이 미성년자 불체 자녀를 두고 있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불체자의 중간연령이 36.2세로 합법적 체류자(46.1세)나 미국 시민(46.5세)보다도 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불체자 인구 규모는 전체 해외출생 인구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는 전체 불체자 인구는 18세 이상부터 포함시킬 경우 1120만 명이며 이는 2007년 1200만 명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불체자 인구 감소는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밀입국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체 불체자의 58%가 멕시코 출신이다. 또 지난 2007년 3월부터 2009년 3월까지 밀입국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경 밀입국자 규모가 최고 70% 가량 감소했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국경에서 밀입국하다 체포되는 불법 이민자의 70%가 멕시코 출신이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3월 발표된 연방센서스국 인구조사 통계를 바탕으로 파악된 것이다.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