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소식

제목추방 30분만에 멕시코 남성 투신자살2017-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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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검문소 인근 다리서…

연방 당국이 미국내 불체자 추방 정책 대폭 강화를 발표한 날 미국에서 추방된 40대 멕시코 남성이 다리 위에서 투신자살했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출신의 과달루페 올리바스 발렌시아(44)는 전날 오전 8시 20분께 샌디에고와 티후아나를 잇는 국경검문소인 엘 차파랄에서 불과 수 미터 떨어진 다리 난간 위에서 강으로 스스로 몸을 던졌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3번째로 추방된 올리바스는 추방된 지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투신했다.

그는 다리 밑에서 개인 소지품을 담을 수 있도록 ICE가 지급한 비닐봉지와 함께 발견돼 오전 9시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폐 정지와 충격에 의한 머리 부상 등으로 결국 숨졌다.

목격자들은 올리바스가 추방될 당시 멕시코로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다고 소리치는 등 극심한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당국이 가방 안에 있던 신원 서류를 확인해 보니 올리바스는 멕시코 북서부 시날로아주 출신이었다. 시날로아 주는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이끄는 시날로아 카르텔의 본거지로, 마약범죄 조직의 살인과 폭력이 난무하고 빈곤이 심한 지역이다.

 

(미주 한국 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