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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NYT "단기 취업 비자 문제 많다" 2017-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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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단기 취업(H-1B) 비자와 주재원(L) 비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일부 기업들이 이를 이용해 인건비가 비싼 미국인 직원을 해고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것.  신문은 30일 토이저러스와 디즈니사 등을 예로 들며 “일부 업체가 단기 비자를 이용해 아웃소싱 업체의 외국계 직원을 미국으로 불러들여 해당 보직 훈련을 받게 한 후 귀국시켜 이들이 현지에서 근무 중인 미국인 직원들을 대체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도에서 단기 비자를 통해 미국에 있는 토이저러스에 취업한 한 여성은 4주간 회계 업무에 관한 모든 것을 배웠고, 이를 적어 매뉴얼로 제작했다. 6월 말 인도로 귀국한 이 여성은 원래 몸담고 있던 토이저러스의 아웃소싱 업체에 복귀해 미국에서 배운 것들을 동료들에게 다시 가르쳤다. 토이저러스는 같은 달 10년 넘게 근무해 온 미국인 회계 담당 직원들을 해고한 후 이 업체에 회계 업무를 넘겼다.  디즈니사도 지난 6월 250명의 기술직 근로자들을 해고하기로 한 바 있다. 디즈니 경영진은 "인력 감축은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며 "해고자 수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문에 따르면 새로운 인력은 용역회사인 HCL아메리카를 통해 아웃소싱 형태로 충원된다.
 

신문은 단기 취업(H-1B) 비자는 당초 미국 내에서 찾기 어려운 전문직 종사자를 채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인건비를 아끼기 위한 미국 기업들의 '꼼수'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자를 발급받은 사람의 체류 허가기간은 최초 3년에 1회 연장으로 최대 6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잦은 인력 교체라는 불편이 따르지만 미국인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닐 히라 하워드대학 공공정책학과 교수는 “H-1B 비자를 통한 고용은 약 25%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분석했다.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