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점령’샌디에고서 이민당국의 불법이민자 고용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17일 샌디에고 연방 청사 앞에서 벌어졌다.
청소용역 업체 노동자들과 이민단체 회원들은 이날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사무실이 있는 연방청사 앞에서 “노동자 추방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자신들의 시위를 ‘ICE를 점령하라‘(Occupy ICE) 또는 ‘국경순찰대를 점령하라’(Occupy La Migra)로 이름 붙인 시위대들은 최근 청소용역 업체들에 대한 불법고용 단속을 벌이고 있는 이민당국과 월가 기업들의 탐욕이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며 추방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연방 청사 앞에서 텐트를 치고 시위를 벌여 반월가 시위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이날 시위를 벌인 것은 ICE가 2주 전부터 샌디에고 지역 청소용역 업체들에 대한 고용자격 서류(I-9) 감사를 실시해 불법체류 노동자들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대표 마이크 가르시아는 “ICE는 단 1%의 부동산 대기업들이 원하는 것을 하고 있다”며 “우리들의 항의시위는 반월가 시위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미주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