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소식

제목불체 대학생 위한 지침서 나왔다…졸업 후 합법적 진로 제시2016-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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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자 대학생들의 장래 진로를 위한 온라인 지침서가 나와서 화제다. 스스로가 불체자이면서 현재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일리아나 과달루페 페레즈는 최근 대학을 졸업하는 불체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지침을 주는 ‘대학 졸업 후의 삶(Life After College: A Guide For Undocumented Students)’이라는 온라인 지침서를 내놨다.

페레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불체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장래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 지침서에는 가능한 옵션들이 전문가들과의 상담과 개별 사례 등을 통해 상세히 설명돼 있다고 전했다. 이 가이드는 페레즈가 인턴으로 일한 적이 있는 비영리 이민단체 ‘공정한 고려를 위한 교육자들(E4FC)’에 의해 출간됐다. 페레즈는 73페이지에 이르는 가이드에 대해 “이 가이드에 나와 있는 모든 내용은 합법적인 것이며 불체 학생뿐 아니라 일반 학생들도 장래 선택을 위해 읽어볼 만하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히달고에서 태어나 8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페레즈는 지난 2009년 캘리포니아주립 프레스노대를 졸업하고 뉴욕의 뉴스쿨에서 석사를 마친 뒤 현재는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에 있는 클레어몬트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가이드에서 페레즈는 개인적 체험을 통한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합법적으로 취업할 수 없었던 그는 독립계약자(Independent Contractor)로 일하고 있다. 페레즈는 “이것은 완전히 합법적이며 종업원채용기록(I-9) 대신 W-9양식을 사용하면 되고 소셜번호 대신 납세자번호를 쓰면 된다”고 설명했다. 불체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기 원한다는 페레즈의 가이드북은 E4FC의 웹사이트(www.e4fc.org)에서 이용할 수 있다.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