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정보기술(IT) 업계가 엄청난 수수료를 낼 테니 비자 쿼터를 늘려달라는 제안까지 내놨다.
IT전문지 컴퓨터월드가 지난달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신청 수수료 1만 달러짜리 전문직 취업(H-1B) 비자 2만개와 수수료 1만5000달러짜리 취업이민 쿼터 2만개를 추가로 할당해 줄 것을 정부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27일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회의에서 약 6000개의 일자리가 비어 있다며 인력을 채우는 속도보다 새로 일자리가 창출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H-1B 비자와 과학기술(STEM) 분야 취업이민비자 각 2만개를 신설하고 기업들로부터 비싼 수수료를 받는다면 기업과 정부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스미스 부사장은 또 수수료로 거둬들이게 되는 연간 5억 달러의 수입은 미국 내 STEM 교육 지원에 쓰이게 돼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개발 예산 가운데 83%가 미국 내에서 지출되고 있지만 계속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결국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고 이는 미국의 경제와 국가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주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