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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트럼프 정부 첫해 미국 내 불법이민자 체포 30% 증가2014-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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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취임일 기준으론 전년보다 40%↑…월경 밀입국자 숫자는 ‘뚝’

반(反) 이민 정책을 이끌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첫해 불법 이민자 체포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국토안보부는 2017년 회계연도(작년 10월∼올해 9월) 기간 체포한 불법이민자 수를 5일발표했다.

미국 내 이민단속을 전담하는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회계연도 기준으로 불법 이민자 14만3천47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30% 이상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1월 20일 이후를 기준으로 잡으면 체포된 불법 이민자 수는 11만568명으로 전년보다 40% 늘었다.

반면 체포된 뒤 본국으로 추방된 이민자들의 수는 회계연도 기준 전년보다 6% 감소한 22만6천119명이었다. 

월경을 시도하다 체포된 이들의 수도 크게 줄었다.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 국경보호국(CBP)은 국경에서 체포된 밀입국자는 31만531명으로, 역대 최저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중 30만3천916명이 남서부 국경을 통해 미국 입국을 시도하려다 붙잡혔다.

다만 지난 5월부터 남서부 국경에서 밀입국자 체포 건수가 매달 늘고 있다고 CBP는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불법 이민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추방을 천명해왔다. 이에 대해 이민자 권리 옹호 단체들은 정부가 사소한 법규를 위반한 이민자들을 찾아내 체포하는 것이라 비판해왔다.

ICE 측은 이민자 중 '범죄자' 체포에 초점을 맞췄다고 항변하며, 불법 이민자를 보호하는 '피난처 도시'에 대해 "강력 범죄자 단속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토머스 호먼 ICE 국장대행은 "범죄자들을 법 집행으로부터 보호해 무고한 생명을 위험으로 내모는 피난처도시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경단속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로널드 비티엘로 CBP 국장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의 국경에 설치할 것을 지시한 장벽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벽은 동작센서, 조명, 레이더, 고정·이동식 탑을 포함할 것"이라며 "더 큰 보안 집행 시스템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