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학생 신규 취업자 30여만명 달해 ‘졸업 후 취업’ OPT 유학생 감소 불구 ‘재학 중 취업’CPT 노동허가(EAD) 급증
▶ 이민당국 2018회계연도 보고서
학생비자(F-1) 신분으로 노동허가(EAD)를 받는 유학생 수가 연간 30여만명에 달하고 있어 전문직 취업비자(H-1B) 연간 쿼타보다 3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유학생 및 교환 방문자 관리시스템’(SEVIS)이 최근 발표한 ‘2유학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8회계연도에 학생비자(F-1) 신분으로 노동허가(EAD)를 받은 유학생이 29만 7,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만 5,000개로 제한되어 있는 전문직 취업비자(H-1B) 쿼타 보다 3.5배 더 많은 수치이다. H-1B 비자의 연간 쿼타는 정규 프로그램 6만 5,000개와 석사 이상 2만개 특별 쿼타를 합쳐 8만 5,000개로 제한되어 있다.
SEVIS가 이 보고서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2018회계연도 기간 ‘졸업 후 취업 연수프로그램’(OPT, optional practical training)을 통해 ‘노동허가‘(EAD)를 받은 유학생은 14만 5,564명으로 집계됐고, ’재학 중 취업 연수프로그램‘(CPT, curricular practical training)를 통해 EAD를 받은 유학생은 15만 1,52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OPT와 CPT를 통해 EAD를 받은 유학생을 합치면 29만 7,089명으로 3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또는 ‘재학 중’에 학생비자 신분으로 노동허가를 받는 유학생이 3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은 재학 중인 유학생들에게 교과과정 중 하나로 취업을 허용해 주고 있는 CPT를 이용하는 유학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SEVIS에 따르면, 졸업 후 H-1B 취득에 앞서 유학생들이 통상 취업 기회로 활용하는 OPT를 통한 EAD 취득은 2018회계연도에 14만 5,564명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이들 중 약 7만명이 과학기술 분야(STEM) 전공자들로 전년의 6만 4,481명에 비해 8% 증가했다. 전체 OPT 취업은 소폭 감소했으나, STEM 분야 전공자의 OPT는 증가한 셈이다.
OPT 취업이 소폭 감소한 반면, CPT 취업은 두 자리 수 증가를 나타냈다.
SEVIS에 따르면, 2018회계연도에 CPT로 EAD를 받은 재학생 신분 유학생은 15만 1,525명으로 집계돼 전년의 13만 2,380명에 비해 14% 크게 증가했다.
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OPT와 CPT를 합친 전체 유학생 취업자는 2017회계연도에 비해 약 2만여명 증가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고학력 유학생 주요 취업경로 보고서’에서 지난 2017회계연도에 EAD를 취득한 유학생이 27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보고서에서 퓨 리서치 센터는 2017회계연도에 H-1B 비자를 신규 취득한 외국인 노동자가 10만 8,100명(쿼타 및 비쿼타 분 합산)이었다며 H-1B 비자 승인 건수에 비해 2.7배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미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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