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문 전력자에 대해 미국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불허(본보 8월 7일자 보도)하자 미국 비자신청을 위해 한국 정부로부터 ‘방북승인 확인서’를 발급 받은 한국인이 한 달 만에 2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한국시간)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온라인으로 발급한 방북승인 확인서는 196건이다.
온라인 발급 제도를 시행하기에 앞서 닷새가량은 오프라인 신청을 통해 확인서를 12건 발급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약 한 달 사이 208건이 발급됐다.
한국 정부는 미국이 2011년 3월 이후 방북 이력 보유자에게 지난달 초부터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을 불허하자 이들의 미국 비자 신청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방북승인 확인서를 발급해 주고 있다.
통일부가 2011년 3월 이래 방북을 승인한 인원은 3만 명이 넘는다. 실제 출경을 하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북한 땅을 밟았다면 미국 입국 시 정식 비자를 받아야 한다.
방북 승인 확인서는 미국 비자를 신청할 때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아니다. 다만 방북 이력과 경위 등을 영어로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경우 활용할 수 있다.
남북교류협력시스템 홈페이지(www.tongtong.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되고, 신청 즉시 발급, 출력할 수 있다.
(미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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