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15일 발표한 2019~2020회계연도 행정예산안과 주요 정책에서 내년에 실시되는 인구조사(센서스) 참여 홍보 예산을 누락하는 등 심각한 오류를 범했고 서류미비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뉴욕이민자연맹(NYIC)은 이날 성명을 내고 쿠오모 주지사의 예산안에서 2020년 센서스에 대한 주정부 예산지원 내용이 빠졌으며 이 때문에 센서스에서 뉴욕주 인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게 되면 최대 연방하원 2석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2020년 모든 뉴요커의 수를 세자"고 말했으나 예산 없이는 센서스가 제대로 될 수 없으며 이는 뉴욕주민 한 명을 누락시킬 때마다 연방 지원금 4000달러를 잃는 셈이라고 했다.
NYIC에 따르면 뉴욕주가 센서스 아웃리치(홍보) 프로그램에 최소 4000만 달러의 예산을 지원해야 하는데, 이 같은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다는 것.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최근 센서스를 위해 900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한편 NYIC는 이민자 관련 뉴욕주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쿠오모 주지사가 2주 전 엘리스아일랜드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민자 보호를 천명했으나 이는 말뿐이라며 서류미비자들에게는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
이런 맥락에서 NYIC는 '드림액트' 법안의 통과 등을 지지하는 뉴욕주의 자세는 환영하지만 먼저 서류미비자에 대한 운전면허증 발급 등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5억3200만 달러의 예산으로 현재 시행중인 뉴욕주 건강보험 에센셜 플랜 가입 대상을 서류미비자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도 요구했다.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