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통과로 법 제정 확실시
서류미비 학생 학자금 지원
민권센터 등 이민자 단체들
6년간 끈질긴 요구로 성과
뉴욕주에서 서류미비 학생들도 주정부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드림액트(Dream Act)'가 마침내 시행된다.
주상원은 23일 찬성 40, 반대 20표로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추진해왔던 드림액트를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매년 하원에서 통과돼 왔으나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거부됐었다. 올해는 주 상·하원에서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고,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도 법안을 지지하고 있어 법 제정이 확실시 된다.
이에 따라 뉴욕에서 최소 2년 동안 고등학교를 재학했거나, 동등한 학위를 가진 서류미비 학생들은 체류 신분에 관계 없이 주정부 학비보조프로그램(TAP), 엑셀시오르 스칼라십(Excelsior Scholarship) 등을 신청할 수 있다. 드림액트 예산은 2700만 달러다.
민권센터를 비롯한 뉴욕 일원의 이민자 권익단체들은 드림액트가 표결에 부쳐진 이날 올바니 주의회를 방문하고 상.하원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펼쳤다. 로비활동에는 뉴욕한인봉사센터, 퀸즈 YWCA, 원광복지관, 이민자보호교회 등 여러 한인 단체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드림액트 제정과 함께 서류미비자 운전면허증 발급, 2020 센서스 기금 4000만 달러 배정 등을 의원들에게 요구했다.
민권센터 존 박 사무총장은 "드림액트가 처음 주 의회에 상정된 이래 매년 캠페인을 펼쳐 법제화 노력을 진행했다"며 "주하원 통과와 주지사 서명도 신속히 이뤄져 신분 때문에 좌절했던 저소득층 이민자 학생들이 주정부 학비 지원으로 고등교육을 받고 꿈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민자보호교회 조원태 목사는 "길이 끊긴 자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쾌거"라고 전했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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