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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H-1B 접수 시작…문호는 여유, 올해 심사도 여전히 깐깐해2017-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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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3 회계연도 전문직 취업비자(H-1B) 접수가 1일 시작된 가운데 올해 한인 신청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1~2012 H1-1B 쿼터의 경우 1월26일에 소진돼 올해 신규 신청까지는 2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전 년도의 경우 12월22일 소진됐음을 감안하면 기간은 짧아졌음에도 신청자는 오히려 늘어난 격이다.

경기 개선의 사인이 보이면서 인원 보강하는 업체들이 서서히 생겨난다는 분석이다. 변호사들은 2006~2009 회계연도 처럼 초기에 쿼터가 동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법무법인 미래 김영언 변호사는 “문호가 안 닫힐 확률이 많다. 지금 오픈된 케이스는 1월 졸업해 학위를 받았거나 한국에 학위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늘어난다고 해도 케이스가 많을 수 없다”고 말했다.

H-1B 쿼터는 연간 6만5천건으로 싱가포르와 칠레 배정건을 제외하면 5만8천200건이 실제 쿼터다. 이민국(USCIS)은 첫날 신청자가 정원을 넘더라도 7일까지 도착한 신청서를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변호사들은 올해도 까다로운 서류심사로 추가서류 요청과 실사가 잦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SCIS 도널드 노이펠트 서비스센터 운영담당 부국장은 지난 31일 2010 회계연도에 1만4천433건의 현장 실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심사결과 14%가 ‘입증안됨’ 판정을 받았고 추가자료 제출을 통해 승인을 받은 경우는 11%에 그쳤다.

USCIS는 또 3월11일부터 고용회사의 정보를 온라인으로 확인하는 ‘정보등록제(VIBE·Validation Instrument for Business Enterprises)’ 프로그램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회사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제3의 정보제공업체인 D&B사를 통해 스폰서 업체의 재정상황, 종업원 규모 등 기본정보를 파악, 이민심사에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업데이트된 업체가 많지 않아 오히려 추가서류 요청대상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