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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시민권 받는 한인 10년 새 절반 줄었다”2017-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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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2만4,000명 -> 2014년 1만3,500명↓

▶ 출신국가별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시민권을 취득하는 한인 영주권자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책 연구기관인 ‘이주정책연구소’(MPI)가 지난 10일 발표한 ‘미국 이민자의 귀화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귀화신청을 통해 시민권을 취득하는 한인 이민자가 지난 10년새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시민권을 취득한 전체 귀화 이민자 중 한인은 3%를 차지해 시민권 취득이 많은 출신국가 상위 8위에 올랐으나, 이후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이 감소하면서 2014년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 순위는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2000회계연도에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은 2만3,858명으로 전체 시민권 취득자 88만8,788명 중 2.7%를 차지했다.  국가별 순위에서도 멕시코, 베트남, 중국, 필리핀, 인도, 도미니카, 엘살바도르에 이어 한국은 8위를 차지했었다.  한인 시민권 취득이 많았던 2000년은 전년에 비해 무려 34.5%가 증가해 개정 이민법 여파로 시민권 취득이 급증했던 199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었다.  하지만, 2014년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은 1만3,587명은 국가별 순위에서 11위를 나타냈고 전년의 1만 5,786명에 비해서도 14%가 감소했다.
 

2000년 2만명을 웃돌았던 시민권 취득 한인 수는 2010년 1만1,200명 수준으로 뚝 떨어진 이후 5년 연속 2만명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국가별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에도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나타났다.  멕시코는 여전히 시민권 취득이 가장 많은 국가로 순위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그 비중은 2000년 21%에서 2014년 15%로 줄었고, 시민권 취득이 두 번째로 많았던 베트남이 7번째로 밀려난 대신 인도가 그 차리를 차지하는 등 10년간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 추이에 변화가 나타났다.      

(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