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직장 내 이민 단속이 대폭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8~2019회계연도에 전개된 직장 내 이민단속은 총 6812건으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인 2015~2016회계연도의 1701건에 비해 약 4배나 증가했다. 무차별 체포 정책인 ‘행정적 체포(administrative arrest)’는 2048건 전개돼 전년보다 약 500건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서류미비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추방계획을 발표했었고 당시 예상했던 ‘수백만 명’보다는 적지만 2000여 명을 체포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텍사스주 앨런 지역 CVE 테크놀로지 그룹(회장 조희웅)과 자회사 4곳을 급습해 280명 이상의 서류미비자 직원을 현장에서 체포했었다.
이처럼 서류미비자 직원에 대한 단속은 강화된 반면 고용주에 대한 단속은 2018년 72건, 2019년 40건으로 이전 행정부보다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ICE의 갱단과 무기, 경제범죄에 대한 단속은 오히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WSJ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대비 갱단 단속은 54%, 무기 단속은 43% 감소했다.
◆임신한 이민자 구금 증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임신한 이민자의 구금도 증가했다. 의회 회계감사국(GAO)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임신한 이민자 2100명이 이민구치소에 구금돼 전 행정부 대비 52%가 증가했다. 2016년 구금된 임신부는 1380명, 2017년에는 1160명이다.
대부분의 여성이 15일 이내에 풀려났지만 2018년에는 615명이 15일 이상 구금돼 2016년 92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구금된 이민자들의 대부분은 과거 범죄 경력이 없는 남부 국경에서 건너온 중남미 난민으로 드러났다.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