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소식

제목취업비자 발급 첫 연 10만건 돌파2015-12-12 00:00
작성자
신규 취업비자(H-1B) 발급건수가 지난해 급격히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한 해 발급된 신규 취업비자 건수가 1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 IT업계 전문지 ‘컴퓨터 월드’지가 최근 인용한 이민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에 새로 발급된 취업비자는 13만4,780건이었다. 이는 9만9,591건이었던 전년에 비해 35%가 급증한 것이다. 한해 신규 발급된 취업비자가 10만건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취업비자 신규 발급건수는 2008년 9만8,000여건으로 10만건에 육박했으나 2009년 8만여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10년에는 연간 쿼타에도 미치지 못하는 6만9,266건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 2011년에는 다시 9만9,591건으로 급반등했고, 지난해는 처음으로 13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나 취업비자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취업비자 쿼타의 상당 부분을 사용하고 있는 인도계 대형 아웃소싱 업체들과 IT 대기업들은 지난해에도 전체 취업비자의 25% 이상을 휩쓸어간 것으로 나타나 이들 몇몇 소수 업체들의 쿼타 독식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쿼타 사용량이 가장 많았던 업체는 아웃소싱 업체인 ‘코그니전트’사로 9,281개를 사용했다. 이는 전년의 5,095개에 비해 무려 80% 이상 폭증한 것이다. 이어 인도계 타타사는 7,469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전년에 비해 400% 이상 취업비자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취업비자 사용량이 많은 상위 1위부터 5위까지 기업들이 모두 인도계 아웃소싱 업체였다. 상위 6위를 차지한 IBM은 전년의 987개보다 90% 가까이 늘어난 1,846개를 사용했고, 마이크로소프트사는 1,497개로 9번째로 쿼타 사용량이 많았다.

취업비자 신규 발급건수가 이처럼 최근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인들의 취업비자 취득건수는 2년째 감소세를 나타내 대조를 보였다. 국무부 비이민비자 통계에 따르면, 2012년 한인들이 취득한 취업비자는 5,054건으로 나타나 5,835건이었던 2011에 비해 13.4%가 줄었고, 5,961건이었던 2010년에 비해서는 15.2%가 감소한 것이다. 경기회복세에 따라 취업비자 발급이 급증하고 있는 전체 추세에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6년 7,293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던 한인들의 취업비자 취득이 줄고 있는 것은 한인들의 취업이 많은 중소업체들에 대한 취업비자 심사가 강화된 것과 한인 업체들의 경기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