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소식

제목"시민권 허용 찬성" 65%, "경제영향 긍정적" 53% … 따뜻해진 가주민 불체자 보는 시각2015-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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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자를 바라보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시각이 최근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민 대다수는 불법체류자에게 시민권을 허용해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불체자의 경제적 역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3년 전 조사 때와는 정반대의 결과다.

USC 돈사이프 인문과학 대학과 LA타임스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가주 유권자 가운데 19%만 불체자 추방에 찬성하는 것으로 답했다고 LA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반면 응답자의 3분의 2는 불체자의 미국 내 체류를 지지하면서 이들이 시민권도 취득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10%는 불체자가 이 나라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시민권 신청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무응답자는 6%였다.

또 가주 유권자 세 명 중 두 명은 현행 이민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응답자의 약 4분의 3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법 개혁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연령과 인종은 물론 지지 정당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민주당 지지자의 88% 공화당 지지자의 76%가 불체자의 시민권 취득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독립 유권자는 83%가 찬성했다. 2010년 조사에서는 불체자가 가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48%가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40%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는 53%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36%를 크게 앞질렀다. LA타임스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 많은 유권자가 개인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불체자가 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했다. 특히 라틴계 유권자의 경우 단지 8%만이 불체자 추방에 찬성한다고 답해 이를 뒷받침했다.

프레즈노에 거주하는 공화당 지지자 크리스 리크(33)는 "미국에서 만난 불체자와 쌓은 우정 멕시코에서 자원봉사 활동한 요인 등이 겹쳐 이들의 시민권 신청에 더 우호적인 것 같다"면서 "불법체류를 지지하지 않지만 불체자가 왜 미국으로 건너와 일하고 있는지는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7일 사이에 유권자로 등록된 가주민 15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화 인터뷰한 결과다. 오차범위는 2.9%다.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