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권한 남용 증거" 비난도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수감된 인원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데일리비스트는 지난달 20일 기준 ICE에 수감된 평균 인원이 4만4631명을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ICE가 공개한 4만2105명과 비교해 한 달간 2500명이나 증가했다. 또 지난 9일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국경에서 체포된 이민자는 총 2만3121명으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대비 39% 상승했으며 역사상 한 달 동안의 체포 수 중 가장 높다. 총 수감자 수는 작년 11월 3만9322명 대비 약 2783명 증가했으며, 2014년 3만3227명, 2015년 3만539명, 2016년 3만4376명에 비해 가장 높은 수치다.
라울 그리발자(민주.3선거구) 애리조나주 연방하원의원은 "(수감 인원의 급격한 증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ICE를 원래 범위보다 많이 이용하며 반이민 행위를 보이는 것"이라고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그는 "이런 무책임함과 남용들이 무고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까 걱겅된다"고 밝혔다.
급증하는 수감임원에 ICE는 의회에 높은 예산을 청구했다.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월 ICE는 연방세출위원회에 역대 최고인 71억 달러를 할당받았다. 이는 이민자 청산 및 구금 운영 비용인 41억 달러를 포함한 수다. 다만 세출위원회는 "ICE가 운영 비용으로 연간 비용을 초과했다"며 "ICE는 회계연도에 할당된 비용에서 초과하지 않도록 예산을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받은 바 있다. 의회는 현재 ICE에 일평균 4만520명 기준인 비용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행정부가 요구한 5만1000개의 침대 수에 약 1만개가 미치지 못하는 수다. 반면, 수감자들은 급증하는 수감자 수에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루이지애나주의 한 수감자는 "ICE가 수감자에게 고양이도 먹을 수 없는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한 여성 수감자는 "특히 여름에는 구치소가 넘쳐 플라스틱 침대 대신 수건을 이용해 바닥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고 전했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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